그림으로 정리하는 임상의학/이비인후과

감각신경성 난청 2: 감염성 감각신경성 난청

susuri 2024. 8. 23.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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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는 감각신경성 난청의 원인과 감별진단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https://surimed.tistory.com/105

 

감각신경성 난청 1: 원인, 분류, 감별진단

지난시간까지 일반 청력검사의 방법과 해석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가장 흔하게 쓰이는 순음청력검사로는 난청의 유무와 종류를 알 수 있었습니다. 관련 내용은 하단 포스팅을 참고하세요.

surimed.tistory.com

 

감각신경성 난청의 종류로 유전성비유전성 감각신경성 난청이 있었죠. 

이번 포스팅에서는 그 중 비유전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흔한 원인인 감염에 대해 다루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선천성 감염

 

감염으로 인한 감각신경성 난청은 소아에게서 특히 흔하게 일어납니다. 

이 중 선천성 감염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임신 중 태아에게 전파되는 주요 질환들을 묶어 "ToRCHeS"라고 부릅니다. 

Toxoplasmosis(톡소플라즈마증), Rubella(풍진), Cytomeglaovirus(거대세포바이러스), Herpes Simplex(단순포진), Syphillis(매독)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용어입니다. 

다섯 개의 질환들은 모두 감각신경성 난청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torches 선천성 감각신경성 난청

 

이 중 가장 흔한 원인은 cytomegallovirus(CMV), 즉 거대세포바이러스입니다. 

신생아의 선천성 CMV 감염은 정신박약, 간비대, 점상출혈, 황달, 소두증 등의 증상을 나타냅니다. 

이러한 증상을 나타내는 유증상 CMV 감염의 50%, 무증상 CMV 감염의 10%에서 감각신경성 난청이 동반됩니다. 

이러한 난청은 지연성으로 나타날 수도 있어 선천성 CMV 감염이 확인된 신생아들의 경우 신생아 선별 검사 이후에도 5-6년간 6개월마다 청력검사가 필요합니다. 

치료는 IV ganciclovir. 

 

Rubella(풍진)의 경우 500-200Hz의 중간 주파수대에 난청이 심하게 나타납니다. 청력 검사 그래프 상 중간이 움푹 파여 보이는 'cookie-bite' 형 난청이라고 부릅니다. 

 

 

2. 매독

 

위의 TORCHES의 S에 해당하는 syphilis, 즉 매독은 선천성과 후천성 모두에서 감각신경성 난청을 보일 수 있습니다. 

먼저 선천성 매독은 2세 이후 late congenital syphilis에서 청력 관련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 시기에 나타나는 증상으로는 saddle nose, interstitial keratitis, Hutchinson 치아 등이 있습니다. 

난청은 양측성으로 나타나면 일측이 먼저 발생하고 이후 반대쪽에서도 난청이 나타납니다. 

선천성 매독은 임신 중 임신부에게 Benzathine Penicilin G를 투여하여 예방할 수 있습니다. 

(4개월 내 치료시 전파 예방, 4개월 이후 치료 시 태아도 함께 치료)

선천성 후천성 매독 난청

 

다음으로 후천성 매독은 neurosyphilis(신경매독기)에서 청각증상이 나타납니다. 

 

메니에르와 증상이 유사한데 메니에르병에서도 나타나는 현상인 tulio phenomenon과 Hennebert sign이 관찰됩니다. 

Tulio phenomenon, 툴리오 현상은 큰 음으로 자극했을 때 어지러움이 나타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일반적인 소리전달경로와는 다른 경로로 전정기관까지 청각 자극이 전달되어 어지러움을 유발하게 됩니다. 

메니에르병, 외림프누공, 매독, 그리고 상반고리파열증후군 환자에서 관찰할 수 있습니다. 

 

Meningitis, 그리고 2번 7번 8번 뇌신경으로의 침범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두통이나 photophobia, neck stiffness, 청력 및 시력 손상이 나타납니다. 

 

 

3. 뇌막염

 

소아의 후천성 감각신경성 난청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성 뇌막염입니다. 

그 중 streptococcus pneumoniae(폐렴구균)으로 발생한 뇌막염에서 감각신경성 난청의 발생률이 높다고 알려져있습니다. 

 

지주막하공간에서 와우도수관(cochlear aqueduct)를 통해 내이로 감염이 전파되는데, 소아는 와우도수관이 성인보다 열려있는 경우가 많아 뇌수막염 이후 난청이 더 잘 발생합니다. 

 

 

 

4. 중이염, 내이염

 

중이염이 난청을 동반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습니다. 다만 중이염에 반복적으로 감염되는 소아의 경우 감각신경성 난청 발생율이 다른 소아에 비해 높습니다. 

내이염은 감염이 내이에 침범하여 감각신경성 난청을 일으키게 됩니다. 장액성 내이염은 정원창이나 난원창을 통해 감염이 이루어지며 경한 난청이 발생합니다. 이에 비해 화농성 내이염은 내이와 중이 상이 누공을 통해 감염되며 심한 비가역적 난청을 일으킵니다. 


<참고문헌>

 

  • Chow F. Neurosyphilis. Continuum (Minneap Minn). 2021 Aug 1;27(4):1018-1039. doi: 10.1212/CON.0000000000000982. Update in: Continuum (Minneap Minn). 2021 Oct 1;27(5):1492-1493. doi: 10.1212/CON.0000000000001086. PMID: 34623102.
  • 강성일, 구자원, 이선주 and 김지수. (2013). 외상 후 돌발성 난청과 어지럼증으로 나타난 상반고리관피열증후군. Research in Vestibular Science, 12(4), 132-135.
  • 이비인후과학, 대한이비인후과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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